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저혈당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혈당이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 아닌, 우리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당뇨 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혈당은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 신호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 전단계와 저혈당의 위험성
당뇨 전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이 아니지만 아직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당뇨 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당뇨 전단계 환자의 25%는 3~5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진행되며, 70%는 평생 당뇨병을 앓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아무런 조치 없이 관찰하면 매년 4~11%가 당뇨병으로 진행됩니다.
저혈당의 단계별 증상
저혈당은 혈당 수치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단계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경고 단계): 초기 증상으로 배고픔, 불안, 떨림,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손발 저림 등이 나타납니다.
- 2단계 (위험 단계): 피로감, 시력 이상, 두통, 졸음, 언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 3단계 (응급 단계): 창백함, 언어 장애, 경련, 의식 상실, 혼수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심각한 저혈당(20mg/dL 이하)은 뇌 손상을 유발하여 혼수 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응급 상황에 준하여 신속히 대처해야 합니다.
저혈당 무감지증의 위험성
반복적인 저혈당을 경험하면 우리 몸은 낮은 혈당에 익숙해져 저혈당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전조 증상 없이 의식 혼란, 발작, 혼수상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저혈당 에피소드가 잦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저혈당의 원인 및 신체에 미치는 영향
저혈당은 식사 부족, 과도한 운동, 인슐린 또는 혈당강하제 과다 투여, 불규칙한 식습관, 극단적인 다이어트, 과도한 음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뇌 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치매 위험 증가 등 신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혈당 예방 및 관리 방법
저혈당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규칙적인 식습관 유지 및 균형 잡힌 식단 섭취
- 저혈당 대비 단 음식 휴대
- 당뇨 환자의 경우, 처방된 약물 용량 및 투약 시간 준수
- 외출 시 당뇨 인식표 지참 및 주변인에게 자신의 상태 알리기
- 정기적인 혈당 모니터링
- 당뇨 전단계인 경우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혈당 관리
결론
저혈당은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특히 당뇨 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저혈당 증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건강한 식단을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